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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의 성

SeungGu Kim

2017.02.20 ~ 2017.04.22

BMW Photo Space에서는 2017년 2월 20일부터 4월 19일까지 2017년 첫 번째 청사진 프로젝트로 김승구의 《유리의 성》을 선보인다.

정치, 경제, 문화, 교육을 비롯 다양한 사회적 기능이 집약된 고도의 도시사회는 대개 그 영역이 한정적임에도 불구하고 인구와 산업 등이 집중되어 있다. 때문에 도시의 발전-진화과정은 언제나 경쟁과 효율을 우선시한다. 도시 안의 현대인에게 여유와 여가 또한 삶의 질적 향상을 위한 충전의 기회보다 훨씬 다층적인 면을 가지게 된다. 김승구의<진경산수>, <밤섬>, <리버사이드>, <시티라이프>, <이동갈비>, <근교>시리즈는 이러한 도시사회의 다층적 요소들에 천착해온 결과물 들이다.《유리의 성》은 이 작업들을 통해 도시사회의 다층적 삶의 표상들을 시시때때로 직면해야 하는 현대인의 삶과 그 환경들을 관조하려고 한다.

성냥갑처럼 들어차있는 아파트와 빌딩 사이 도시건축의 가장 큰 덕목 중 하나는 최대치의 용적률을 확보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허락된 유일한 자연이란 것은 고작 아파트 대단지 한가운데 불편하게 뿌리내린 인공정원 정도다(<진경산수>2010-). 아니면 통제와 방치를 통해서만 자생 가능한 소외된 자연인 밤섬의 존재를 그저 인식하는 일일뿐일 것이다(<밤섬>2011). 이렇듯 효율과 비효율의 극단에서 마주하게 되는 자연에 대한 결핍의 해소들은 바쁜 도시생활 속 사치스러운 여유처럼 현대인의 삶에 위안이 되기도 한다.

한편, 시간과 자본을 투자해야 하는 여가활동은 모두가 예상할 수 없었던 진 풍경들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장마철 언제 물이 넘쳐 오를지 모를 상황의 한강공원에서 여가를 보내는 사람들(<리버사이드>2010-)이나 한정된 수용인원의 수를 훨씬 넘긴듯한 도심의 유원지(<시티라이프>2014-)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리고 주말에는 사람들로 가득 차지만 평일은 존재자체가 의아하게 느껴지는 근교의 식당(<이동갈비>2012-2013),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국적불명의 어색한 풍경들로 가득 찬 도심의 주변(<근교>2013-) 등의 장면들은 일상에서 찾을 수 없는 판타지를 재현하는 과정 중에 생성된 것들이다.

삶을 사는데 있어 보다 나은 환경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 욕구이다. 도시에서 이러한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와 대가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 마저 넉넉지 않아 실현되지 않을 경우 욕구는 목적을 상실한, 가볍고 이질적인 대상들을 만들어낸다. 김승구의 작업들은 곧 삶의 일부분이 되어야 할 여유와 여가가 현대인들에게는 비일상이자 판타지로 변모된 것을 삶의 풍경에서 드러내고 증명한다. 《유리의 성》은 이러한 김승구의 작업을 통해 현대인들 스스로가 원하는 삶의 가치를 고민하고 그 현답을 위한 단초를 제공할 것이다.




The first ‘Chung(靑) Photo Project’ of 2017, BMW Photo Space presents 《City of Glass》 of SeungGu Kim, from February 20th to April 19th 2017.

High-level urban societies, where politics, economics, culture, education, and other social functions are integrated, are concentrated mainly in population and industry, though their scope is limited. On this account, city development-evolution process always place efficiency and competition in the very front. So the relaxation and leisure for people in modern city are not just opportunity for refreshment to improve quality of life. They are much more multilayered. 'Jinkyungsansu', 'Bam-Sum', 'River-side', 'City Life', 'Edong Galbi', 'Suburb' series of SeungGu Kim are the result of inquiring into cities multiple elements. Through these works, 《City of Glass》 try to contemplate modern people’s life and environment, who cannot help facing multilayered life symbols of urban in and out of season.

Being packed with apartments and buildings like matchboxes, One of the biggest virtues of urban architecture is to get the maximum floor space. The only nature allowed for us is the artificial garden which was uncomfortably rooted in the middle of the apartment complex('Jinkyungsansu' 2010-). Or else, it would only be to recognize the existence of Bam-sum which is only able to be alive through control and neglect('Bam-Sum'2011). Like this, relieving the lack of nature that can be faced at extreme efficiency and inefficiency can be a consolation for modern people like luxury relaxation in busy urban life.

By the way, leisure needs time and budget so sometimes it makes an unusual scene that no one expected. For example, people who spend leisure time in Han-river Park where water may overflow during the rainy season('River-side'2010-), or the amusement park in the city which seems to exceed the number of limited capacity('City Life'2014-). And a restaurant located in suburb where full of people in weekends but presence itself feels strange in weekdays('Edong Galbi'2012-2013), and a fringe of the city where full of awkward scenery of unknown nationality('Suburb'2013-) are all created in process of representing fantasy that we can’t find in our ordinary life.

It is a basic desire of human to pursue a better environment for living. To relieve this desire in city, a lot of preparation and cost is needed. But even if it is not feasible, desire creates light, heterogeneous objects that have lost their purpose. The work of SeungGu Kim proves that the leisure and relaxation that should be a part of life is transformed into fantasy and unusual thing for modern people. 《City of Glass》 will offer seed for the wise answer for modern people’s agony about worth of one’s own life through SeungGu Kim’s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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